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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희 선생님
어린이 & 가족도서관 꿈꾸는 글나라 자원봉사자 14기, 그림책이랑놀자 지도교사
꿈꾸게 하는 나라, 그곳은 꿈꾸는 글나라

꿈꾸는 글나라!
간판이름이 너무 예뻐서 첫 느낌부터 좋았다.
언니의 소개를 이야기로만 들을 때는 그냥 도서관이겠지..하고 생각했는데 첫 방문 시 들어서는 기분부터 좋은 예감이 들었다. 생각했던 것처럼 아이들은 글나라 도서관을 편안하게 생각하며 스스로 독후활동지도 알차게 채워 나갔다. 그림솜씨를 보며 엄마도 놀랄 때가 가끔씩 생겼다. 책장에서 눈에 익은 그림책 제목을 볼 때면 더 정감이 갔다.
음~ 역시 좋은 책이 많구나!
아이들이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방문자 명단에 이름을 써가며 자연스럽게 일상처럼 도서관을 드나들게 되고 매달 시상식에서 자그마한 선물을 받는 것을 고대하며 기뻐했다. 그리고 나는 미처 몰랐던 그림책의 커다란 세상을 스터디그룹을 통해 많이 알아 가게 되었다. 아이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며 즐기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내가 다시 공부를 하고 그것을 아이들을 위해 유용하게 쓰인다는 것이 더욱 뿌듯하게 와 닿았다.
그런데 이렇게 일상이 된 꿈꾸는 글나라 도서관 드나들기가 어렵게 되었다.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내고 친정 곁에 살다가 낯선 곳 해운대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큰 고민이 되었다. 같은 부산이지만 태어나 대신동에서 살아온 나에게는 어려운 적응기간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또한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글나라의 책을 보여주고 싶은데 거리가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먼저 해운대 도서관부터 찾게 되었다. 하지만 해운대 도서관은 아이들을 데리고 평일에도 자유롭게 방문하기에는 불편한 교통편 때문에 큰 맘 먹지 않고는 다니기가 힘들었다. 많은 책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책 하나를 보더라도 독후활동으로 가슴에 한 번 더 새기는 것은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글나라 같은 동네 작은 도서관을 이용해 보기 위해 검색을 해보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편안하게 책을 보고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그 곳도 훌륭한 시설과 분위기였지만 엄마 마음에는 왠지 불편하게만 느껴졌다. 깊은 고민을 짧게 했던 것 같다.
‘뭐가 문제람! 글나라에 가면 되는 것을......’
이제 토요일에는 버스 환승을 하면서 꿈꾸는 글나라를 방문한다. 오히려 아이들이 더욱 신 나게 다녀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정든 친구들과도 계속 만날 수 있으니 금상첨화지......
나에게도 기회가 와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보여주게 되었다.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서 50분은 금세 지나갔다. 수업준비 때문에 떨렸던 마음과는 다르게 아이들을 만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새로운 떨림이 생기는 것 같다. 내 꿈을 이루고 또다른 꿈을 꾸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글나라 도서관에서 꿈꾸며 함께 자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