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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미 선생님
어린이&가족도서관 꿈꾸는글나라 자원봉사자 12기, 독서지도사전문강사, 한국역사 훑어보기 지도교사
글나라 도서관이 개관한 걸 알고서도 초기엔 직장을 다니느라, 전업주부로 지낼 때엔 “도서관이 이렇게 웅성거리고 시끌거려서야...” 라며 우리 아이들을 잘 데려가지 않았다. 하지만 가끔 들르는 이 곳을 아이들은 왠지 좋아하게 되었고, 나도 아이들이 터를 잡고 싶어하는 곳이니 보답할 기회를 갖기 위해 지난 해에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게 되었다.
아이들이 성장해감에 따라 독서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싶었기에 평소 눈여겨두었던 벅스북의 독서지도사 과정을 이수하며, 독서문화재단의 독서지도사 전문강사의 과정을 함께 듣게 되었다. 독서 자체에 대한 관심이 컸기에 수업을 듣는 내내 즐거이 열중하였고, 이기숙 이사장님의 어린 시절 책을 읽으며 자란 이야기와 그로 인해 현재의 어린이 도서관과 독서문화재단을 설립한 경위를 들으며 적잖이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도서관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오가는 발걸음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좋은 씨를 뿌리는 과정임을 더욱 인식하게 되었고 그 곳이 어린이 가족 도서관이라 더욱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
좋은 감동과 도전을 받고나니 많은 아이들과 책에 씌여진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3월부터 초등학교 아이들과 한국사 훑어보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아이들이 역사를 보는 눈, 시대를 보는 눈을 갖고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지금 나는 그런 수업을 유창하게 할 수 없어 무척 미안한 마음이 들기에 부지런히 손에 책을 들고 있게 된다. 나도 아이들과 함께 역사 의식이 성장되어 열띤 토론을 하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
나는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최선을 다해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여긴다. 그런 다음에는 책에 몰입하는 아이들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들이 부지런히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도서관에 들르면 좋겠다. 분주하고 많은 일과 속에서 아이들이 책에 집중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체계적인 지식을 갖추고 생각의 폭을 넓히며 나 아닌 다른 사람과 세상에 따뜻한 관심을 갖는 과정을 차곡차곡 쌓아주는 이 곳이 있어 무척 든든하다.
그리고 이 곳에서 얼굴을 대하며 새롭게 정이 들어가는 많은 엄마들과 선생님들과의 우정은 인생 후반의 든든한 보물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직 글나라 도서관의 매력을 느껴보지 못한 분이시라면 아이의 손을 잡고, 혹은 혼자서라도 들러 책과 함께 묻어나는 사람의 향기를 맡아보기를 권해본다. 이 곳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가족 도서관이기도 하기에 성인이 볼 만한 좋은 책과 특히 독서지도에 관한 전문도서가 따로 마련되어있어 개인의 성장과 자녀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