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영 선생님 |
어린이&가족도서관 꿈꾸는 글나라 자원봉사자 10기 |
도서관이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할 장소에서 처음 꿈꾸는 글나라를 알게 된건 꽤 오래 되었다. 아이가 너무 어린나이에 접한곳이라 엄마들이랑 몇 번 어울려 들려 본것이 다였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우연히 우리집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친구 엄마의 소개로 다시 이곳을 찾게 되었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겠지만, 내가 이곳에서 뭔가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초록색 앞치마를 두르고 아이들의 책 읽기를 살펴봐주고, 책을 정리하는 분들이 자원봉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에게도 자원봉사 교육을 받아보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렇게 시작한 일주일간의 자원봉사 교육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봉사활동교육을 수료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고, 나도 누군가에게 물질적인것만이 아닌 마음과 사랑으로 베풀며 누군가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되었다. 어쩌면 그냥 한두번 들러 보았던 장소 중 하나로 잊혀졌을지도 모르는 이 곳과 또 한번의 인연을 맺으며, 꿈꾸는 글나라는 내가 피해갈수 없는 필연인가보다 생각하며 아이와 매주 꼭 한번이상은 발걸음을 하게 된다. 꿈꾸는 글나라는 여느 도서관과는 다른 어찌보면 ‘여기 도서관 맞어?’ 할 만큼 때론 부산스럽고, 아이들의 깔깔대는 웃음소리와 뛰어다니는 모습들이 그리 낯설지 않다. 그러다가도 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스스로 활동지도 하면서 책과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면 이것이 꿈꾸는 글나라의 장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책만 읽는 도서관이 아닌 책과 가까워질수 있고 여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소질도 맘껏 발휘해보고 학교라는 틀안에 체바퀴돌듯 힘들게 달려가는 아이들에게 또다른 쉼터로 자리 잡은 꿈꾸는 글나라. 이곳에서 봉사를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 한없이 기쁘다. 물론 지금은 봉사활동보다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는 일로 더 자주 찾곤 하지만. 많은 자원봉사자님들의 좋은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또다른 나를 찾게 되길 기대하여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