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희선생님 |
어린이&가족도서관 글나라공작소 자원봉사자한국수공예협회 사범강사 |
유쾌한 인연을 따라 들어가게 된 곳에서 아이들이 꿈꾸는 글나라를 만나다.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가장 유쾌한 언니가 한명 있습니다. 그 언니는 항상 도서관에서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행복해 했습니다. 언니의 초대에 호기심과 궁금증을 안고 들어간 곳에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가운 벽에 딱딱한 의자가 즐비한 도서관이 아니라 아이들이 서툰 솜씨로 천장이며 벽이며 꾸며놓은 작품들, 알록달록 한 색깔의 낮은 소파와 엄마 무릎에 앉아 열심히 이야기를 듣고 있는 아이들..정말 제가 생각하던 도서관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햇살이 들어오지 않아도 전체를 감싸는 행복한 공기에 저까지 가슴이 따뜻해져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도서관에 들어설 때마다 느껴지는 그 행복한 기운이 좋아서 글나라 공작소를 맡게 된 것이 벌써 2년이네요. ‘누구세요..? ’라고 하나 둘 물어보던 아이들이 이제는 공작소 수업이 있는 금요일에는 저 멀리서부터 ‘만들기 선생님~ ’하고 부르면서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어느새 꿈꾸는 글나라의 가족이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수업 시작과 동시에 클레이를 온 손에 묻혀 떼어내기 바쁜 OOO, 쿠키 클레이 시간에 엉덩이만 치켜들고 오븐앞에서 다 구워지기를 기다리던 OOO, 유치원 마치고 배가 고팠던지 라이스 클레이를 반이나 먹어버린 OOO, 유치원에서 받은 간식하나를 안 먹고 가져와서 나중에 먹으라고 건네주던 OOO, ... 하나하나씩 떠 올려보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걸립니다. 그 조그만 손으로 쪼물락 쪼물락 만들어내는 모습들이 어찌나 귀여운지요. 다른 어느 수업보다 더 많이 애착이 가고 마음으로 다가가고 싶은 곳이 글나라 공작소입니다. 이번 주 보다 좀 더 자라있을 아이들의 모습에 설레임을 안고 새로운 수업을 준비합니다. 함께 하던 아이들 대부분이 이번에 초등학교를 들어가네요. 이 아이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가는 모습도 글나라 도서관의 가족으로 지켜보고 싶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꿈꾸는 글나라의 식구로 초대 해준 항상 유쾌한 언니, 조위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